ABOUT ME

-

Today
-
Yesterday
-
Total
-
  • 2020년 회고
    창작공간/일기 2021. 1. 31. 14:19

    <최근에 회사 갔을 때 찍은 사진. 벌써 거의 다 지어 간다!>

     

      1월 안에는 회고 써야지 써야지 하다가 2월을 하루 앞두고 회고를 쓴다. 회고가 별 내용이 없지만 기록으로 남긴다는 것은 의미가 있다. 내년 회고를 쓸 때 참고를 할 수 있고 (이건 좀 아닌가), 과거의 내가 어땠는지 돌아보고 추억할 수 있다. 거창한 이벤트가 없었더라도 매 년 써야겠다.

     


     

    회사

    재직

      만 2년 이상 다녀서 리프레시 휴가도 나오고(아직 쓰지는 않음) 인생에서 가장 오래 다닌 회사가 되었다. 친구들이 프로 이직러라 불렀는데 슬슬 그 타이틀이 어색해지고 있다. 중간에 다른 마음을 품기도 했었으나 여러가지를 따져 보았을 때 잔류를 택했다. 동료들이 좋고 팀웍이 좋고 (그런데 코로나가 터져 버렸다!) 업무적으로도 아직 배울 점들이 많이 있다고 생각해서다. 합병도 기다리고 있고 어수선한 분위기가 있지만 아직은 여기에서 더 최선을 다해보고 싶다.

    재택

      코로나가 그간 살아온 생활의 패러다임을 통째로 바꿔 놓았다. 원래 월 1회는 리모트 근무를 하던 회사라 발 빠르게 풀 리모트에 돌입할 수 있었다. 코로나가 살짝 잠잠해지던 6,7월인가에는 주2회 출근도 하였었는데 다시 풀 리모트 모드로 변경되었다. 올해 6월까지는 계속 유지 한다고 한다. 

      재택의 장점은 많이들 이야기 하니까 아쉬운점만 나열해 보고 싶다. 살짝 자리를 옮겨 동료와 대화하는 것을 못하게 되었고, 동료들과 점심시간에 하던 보드게임을 못하게 되었고, 동료들과 회식때 맛집들을 돌아 다니는 것을 못하게 되었고, 동료들과 티타임하며 업무적인 이야기뿐만 아니라 소소하게 나누던 본인 이야기도 쉽게 하지 못하게 되었다. 줌을 통해 회의, 티타임, 랜선회식 등을 하긴 하지만 아무래도 그 사람의 숨결, 냄새, 체온, 작은 제스쳐 등이 느껴지지 않아 거리감이 느껴진다. 가끔은 회의 중에도 고독해지고 외롭기도 하다. 다 좋을 수만은 없나 보다. 코로나가 종식 되어도 코로나 이전으로 돌아가지 못한다고들 많이들 말한다. 적응의 동물인 사람이니 적응하는 수밖에... 요새는 신입연수도 온라인으로 진행 한다고 하는데, 내가 요새 입사하지 않아서 참 다행이라 생각한다.

    의미

      리모트 근무로 인해 집에서 혼자 일을 하게 되다보니 여러가지 생각이 든다. '사람들은 왜 힘들게 출근하며 일을 했었을까'부터 시작해서 '이게 일하는 건가, 이렇게 일하는게 맞나'처럼 상반된 생각까지. 리모트 근무 자체에 대한 생각도 들지만 일 자체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게 된다. 온라인에서 일하고 온라인으로 쇼핑도 하고 콘텐츠도 소비하는데 써로게이트처럼 되어 가는게 아닌가 싶기도 하다.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회사일 하는데 쏟는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 (우스갯 소리로 대출자격과 이자를 위해 회사를 다닌다는 말도 있다) 억지로 일을 한다면 불행할 것 같다(모두의 상황이 다르고 가치관이 다르기 때문에 이런 사람들을 공격할 생각은 없다. 단지 나의 의견일 뿐). 일을 하며 보람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끼며 성장하면서 자아실현을 하고 싶다. 같은 일을 하면서도 마음 가짐에 따라 다르게 생각할 수 있는 부분이긴 하겠으나 현재는 보람에 대해서는 약간 만족하지 못하고 있는 것 같다. 아무래도 서비스가 잘 되는 상황이 아니라 그런 것 같다. 창업을 해서 내 사업을 한다면? 스타트업에 가서 프로덕트가 커가는 것을 실감 한다면? 큰 회사지만 잘나가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간다면? 지금보다 더 보람을 느끼고 성취감을 느낄 수 있을까? 나이를 하나씩 먹으며 인생의 책임감도 커지고 있다보니 아무래도 예전보다 안정성을 추구해가는 것 같다. 아직은 이 안에서 스스로 보람과 성취감을 느끼며 일할 수 있게 노력해야할 것 같다.

     


     

    인터넷 강의

    인프런

    강의 제작

      2019년 하반기부터 머리속으로만 생각하던 것을 비로소 실천하게 되었다. 실무자가 알려주는 Git 입문편 강의를 출시했다. 친구들과 밥먹던 중 각자 하나씩 강의로 만들만한게 있는 것을 발견하고 하나씩은 만들자고 약속했다. 그리고 마이크를 구입했는데 (아직까지는) 나 혼자만 완성할 수 있었다. 제작 관련 후기는 이미 올렸으니 이하 생략.

      올해는 Git 활용편 강의를 만들려고 준비중이다. 강의안은 다 만들었는데 녹화를 시작하는 것이 쉽지 않다. 마음먹고 활용편도 조만간 출시해야지.

    수강한 강의 목록

      영한님의 JPA 시리즈를 마무리했고, 새로운 시리즈인 Spring 시리즈도 수강 시작하였다. Spring 유료 강의는 시간 좀 나면 구매해서 들어야겠다. HTTP 기본 지식 강의는 중간정도 들은 상태이다.

     

    educative

      회사에서 지원해줘서 1년 구독을 받았다. 시스템 디자인 관련해서 공부해 보고 싶어서 신청했는데 영상이 아니라 텍스트와 글이어서 살짝 당황했다. Web Application & Software Architecture 101이 가장 기본이라 이것부터 보고 있는데 생각보다 꾸준히 보기가 힘들다. 로드맵에 5개 정도의 강의가 있는데 이것도 틈나는대로 봐야지.

     


     

    읽은 책

      리뷰를 쓴 책 목록을 보니 고전 명작들(혹은 남들이 많이 추천하는 책) 비중이 높은 것 같다. 책을 조금씩 병렬로 읽느라 몇 달 혹은 몇 년째 읽고 있는 책들도 많은데 독서 시간을 좀 늘려서 빨리 봐야 겠다. 원래도 독서 속도가 느리긴 했는데 점점 나이가 들다보니 책 읽는게 더 쉽지 않은 것 같은 느낌도...

    읽은 책 목록

     

    베타 리딩

      지금 이 시점에도 새로운 책에 대해 베타 리딩 중이다. 베타 리딩하면 시간도 많이 들고 돈을 받는 것도 아니지만 은근히 재밌고 보람도 있다. 꼼꼼하게 보게 되고 왠지 나도 저자가 된 기분이랄까. 나중에 책을 쓰게 되면 이 경험이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책에 이름이 들어가는 것(안 들어 갈수도 있다)과 그 책을 받는 것은 덤.

    코틀린을 다루는 기술

      코틀린 기본서인줄 알고 신청했는데 기본서가 아니라 활용서였다!? 코틀린 문법을 제대로 모르는 상태에서 리뷰를 하게 되어 쉽지는 않았다. 다행히 뒷부분이 아닌 앞부분 담당이라 큰 무리는 없었다. 시간을 내서 읽어 봐야지.

     

    엘레강트 오브젝트

      2019년도에 진행했고 2020년 출판 될줄 알았았는데 2021년이 되어 드디어 출판 되었다. 내부 사정이 있었는지 어땠는지 모르겠지만 드디어 나오게 되어 후련했다. 베타리더들의 기대평을 적게 보내서 책에 베타리더의 후기는 실리지 않게 되었다. 페이스북 글에만 소개 되었다.

     


     

    스터디

      팀에서 재작년에는 오브젝트 스터디를 했고, 2020년에는 코틀린 스터디를 진행했다. 교재는 바이블이라 할 수 있는 Kotlin in Action. 스터디 전에 10장까지 혼자 읽었었는데 스터디를 하느라 다시 1장부터 읽게 되었다 (오브젝트도 혼자 읽다가 스터디 한다고 다시 읽었던 데자뷰가...).

      스터디의 장점은 방식에 따라 다르겠지만 아무래도 공부를 하고 공유를 해야 하기 때문에 무언가 결과물이 나온 다는 점이다. 그 결과물을 만들기 위해 한 번 더 정리하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간단한 문제를 만든다고 해도 직접 돌려보거나 타이핑을 해야 하기 때문에 그 과정에서 한 번 더 내것이 되는 것 같다.

      아직 책 공부 수준인데 코틀린으로 토이 프로젝트라도 하면서(개인적으로는 안드로이드앱을 만들어 보고 싶다) 사용해 보고 싶다.

     


     

    세미나

      코로나로 인해 오프라인 세미나는 열리지도 않았고 당연히 참석도 못했다. 온라인으로 하다보니 무료라 좋긴 한데 듣기가 쉽지 않다. 휴가를 받고 직접 가서 들으면 집중이 가능하지만, 근무시간에 시간에 맞춰 찾아 봐야 하다보니 일에 집중하다 놓치고 까먹기도 한다. Deview, if kakao, 쿠팡 개발자 컨퍼런스, 우아한 테크 콘서트 등 다시보기로 필요한 강의들을 들어야겠다.

     


     

      많은 일들이 있었고 코로나 덕분인지 역시 빠르게 시간이 지나갔다. 2021년은 또 어떤 일들이 나를 기다리고 있을까? 개발자는 계속 할 수 있을까? 집에서 일하면서 많은 생각이 든다. 2020년에 있었던 일들과 사건들에 감사하고 2021년을 기대해 본다.

    '창작공간 > 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2022년 회고  (2) 2023.01.17
    2021년 회고  (2) 2022.01.19
    2019년 회고  (0) 2020.01.25
    2018년 회고  (0) 2019.01.01
    2018년 계획  (0) 2018.01.04

    댓글

Designed by Tistor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