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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06.19]Google I/O 2016 Extended Seoul
    후기/세미나 2017. 7. 2. 22:19

     


    그림 1. Google I/O 플랜카드가 붙어있는 세종대 광개토관 전경


     

    Google I/O 2016 Extended Seoul 행사가 지난 619(), 세종대학교 광개토관 컨벤션홀에서 열렸습니다. 흥미로운 주제들이 있었기에 참가신청을 하고 다녀왔습니다. 전체 일정은 3개의 트랙으로 나누어 5개의 세션(1시간)으로 진행되었습니다. 따라서 한 시간대에 3개의 트랙 중 관심 있는 주제를 들으면 되는 것입니다. 물론 한 시간대에 듣고 싶은 주제가 2개 이상 몰린다면 하나를 선택할 수 밖에 없지만, 전체적인 행사로 볼 때는 이것이 더 알차게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다음 표1은 제가 들은 5개의 주제들입니다.

     

    시간

    주제(강연자)

    13:00

    Firebase Overview (권순선)

    14:00

    What’s next for the web? (도창욱)

    15:00

    Google’s PRPL web development pattern (신정규)

    16:00

    Tensorflow 101 (김용욱)

    17:00

    접근성(Accessibility)과 안드로이드 (김기열)

    1. 강연 시간표



    제게 선택한 주제들에 대해 전체적으로 간략히 적어보자면 백엔드는 최소한으로 신경 쓰고 서비스 개발에 집중할 수 있게 해주는 Firebase와 앞으로 웹이 진화해 나갈 방향과 그에 따른 개발 패턴, 딥러닝을 위한 오픈소스 라이브러리인 Tensorflow, 그리고 장애인들에게 꼭 필요한 접근성 고려 등에 대한 것입니다.

    모든 주제가 흥미로웠지만(또한 어렵기도 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관심있게 들었던 접근성(Accessibility)과 안드로이드에 대해 정리해 보겠습니다. 웹 접근성, 모바일 접근성과 관련된 사항은 학부 때부터 관심을 갖고 연구도 해온 주제입니다.



     


    그림 2. 행사 시작 전 사람들로 가득 메운 강연장 현황

     



    접근성(Accessibility)과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이 나오기 까지 다양한 전화기들이 있었습니다. 돌려서 교환원이 전달해주는 전화기부터 시계방향으로 번호를 하나씩 돌려 거는 전화기, 버튼을 누를 수 있는 폴더폰 혹은 슬라이드폰의 모바일 전화, 그리고 현재 스마트폰까지 왔습니다. 스마트 폰을 제외하고는 시각장애인이 처음에만 시행착오를 겪고 주변의 도움을 받으면 그 뒤론 원하는 대로 전화를 걸 수 있는 형태였습니다. 하지만 스마트폰은 그렇지 않습니다. 화면과 입력이 같은 화면이 되었고, 표면에 아무런 차이도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에서 안드로이드 접근성이라는 것을 만들었습니다.

    접근성이란 “Creating products that are usable by everyone”이라고 정의합니다. 시각, 청각, 지체 등의 장애로 인한 사람들도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드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미국 기준으로 약 20%의 사람이 하나 이상의 장애를 가지고 살아가고 있다고 합니다. 다른 말로 하면, 접근성을 지원하지 않는 제품이라면 5명 중 1명은 사용할 수 없다는 의미이기도 합니다. 접근성은 꼭 장애인들만을 위한 것은 아닙니다. 운전중이라면 한다면 손발과 시각을 사용할 수 없는 상황이고, 양손 가득 무언가를 들고 있거나 요리 중이라 양손에 기름이 잔뜩 묻었다면 두 손을 사용 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접근성을 지원한다면 위와 같은 상황에서도 사용할 수 있을 것입니다.

    첫번째 주제는 Inclusive Design입니다. Inclusive Design은 능력 제한이 있는 사용자도 포함하는 디자인을 뜻합니다. 다른 말로는 Universal Design이라고도 합니다. 예를 들어 빨간색 버튼에 초록색 글씨로 되어있는 서비스가 있다면 Inclusive Design이라 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적녹 색맹(혹은 적녹 색약)의 경우는 버튼에 글자가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아래의 그림은 구글이 Inclusive Design을 위해 제공하는 접근성 서비스 들입니다.

     



    그림 3. 안드로이드의 접근성 서비스 4가지

     

    I.       TalkBack

    II.      BrailleBack

    III.     Switch Access

    IV.    Voice Access

     

    순서대로 살펴보겠습니다. 첫째는 TalkBack은 화면에 나오는 글자들을 소리로 읽어주는 서비스입니다. BrailleBack은 점자기계를 블루투스등의 기기를 연결하여 화면의 내용을 읽어 타이핑 해 주는 서비스입니다. Switch Access는 하나 혹은 몇 개의 스위치로 입력할 수 있는 서비스입니다. 예시로 스티븐 호킹의 경우 유일하게 컨트롤이 가능한 뺨의 근육을 통해서 타이핑, 웹서핑 등 모든 것들을 할 수 있다고 합니다. 이것을 가능하게 해 주는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Voice Access는 현재 베타 버전이고 음성만으로 안드로이드 기기를 조작하게 해주는 서비스입니다.

    TalkBackSwitch Access에 대해 조금 더 알아보겠습니다. 참고로 이 두 서비스는 현재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바로 사용 가능한 기능입니다. 설정의 접근성 메뉴에서 TalkBack을 활성화하면 됩니다. 화면에 포커스가 나타나고 왼쪽 혹은 오른쪽으로 스와이프를 하면 포커스가 이동하면서 텍스트를 읽어줍니다. 현재 선택된 버튼을 클릭하려면 화면의 어느 곳이든 두 번 터치하면 됩니다. 접근성을 고려하지 않은 경우 버튼이나 이미지에 캡션을 제대로 달지 않으면 해당 요소가 어떤 일을 하는 것인지 알 수 없습니다. 아이폰보다 접근성이 좋다고 생각하는 부분 중 하나는 뒤로 가기 버튼이 있어 뒤로 가기 버튼을 화면에서 찾지 않아도 되는 점입니다. Switch Access는 다양하게 적용 가능하지만 시연은 다음과 같이 진행되었습니다. 키보드의 백슬래시키 하나를 스위치로 지정합니다. 그리고 화면에 포커스들이 일정 간격으로 움직이게 됩니다. 원하는 요소에 포커스가 왔을 때 백슬래시키를 누르면 선택이 되는 방식입니다. 시간이 많이 걸릴 것 같지만 정말 버튼 하나로 휴대폰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주제는 제품을 어떻게 더 접근성에 맞게 만들 것인가에 대한 것이었습니다. 앱 접근성과 관련하여 대표적으로 다음의 4가지가 있습니다.

     

    I.       Content labeling

    II.      Touch target size

    III.     Contrast

    IV.    View attributes

     

    먼저 Content labeling입니다. 이미지뷰, 이미지버튼, 체크박스 등의 경우, 위에서도 언급했듯이, 제대로 레이블링이 되어 있지 않으면 TalkBack이 제대로 읽어주지 못해 무슨 기능을 하는 요소인지 판단할 수 없게 됩니다. Hintlabel for 등의 기능이 있습니다. 두번째는 Touch Target Size입니다. 모바일의 경우 가로세로 48pp이상이 되어야 터치하는데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습니다. 이미지에 대해서 관련하여 적용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i) 실제 이미지를 48pp이상 늘리기, ii) 마진을 늘리기 iii) Touch Delegate를 사용하여 터치되는 영역이 넓다고 알려주기가 있습니다. 세번째로 Contrast입니다. 명암비는 4.5:1 이상을 해야 합니다. 큰 글자의 경우 3:1, 작은 글자의 경우 4.5 이상을 권장합니다. 이정도는 되어야 대부분의 사람들이 글자를 식별하는데 어려움을 겪지 않는다고 이야기 한다고 합니다. 인터넷에서 제공하는 툴들이 많이 있으니 쉽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View attributes입니다. 이 중에 Grouping 기능을 이용하면 각각의 요소 하나하나를 읽어주는 것이 아닌, 그룹화된 요소들을 한번에 읽어줍니다.

    해당 사항들에 대해서 테스팅 프레임워크도 제공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가장 중요한 것은 항상 접근성을 염두 하여 개발해 나가는 것이 아닐까 합니다.

     

    당장의 입장에서 보자면 오늘의 세미나 주제들과 제가 현재 하고 있는 일들과는 크게 상관이 없는 것이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주말에 시간을 내어 5시간동안이나 강연들을 들었던 이유는 구글이라는 기업이 IT 세상에서 거대한 패러다임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구글이 어떤 생각을 가지고 어떤 방향으로 기술들을 발전 시켜 나가는지 알아보고 싶었습니다. 또한 앞으로 해당 기술들을 가지고 개발할 일이 생길 거라 생각했습니다. (행사 기념품도 섭섭하지 않게 받아올 수 있었던 것은 보너스!)

     


    그림 4. 기본 기념품인 반팔티와 스티커, 그리고 질문해서 받은 후드티

     

    (크롬 브라우저), 모바일(안드로이드), 클라우드(Firebase), 머신러닝(Tensorflow) 등 많은 분야에서 플랫폼 시장을 주도 하고 있는 현재의 구글과 앞으로 행보를 알아가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구글은 이렇게 성장하고 주도해 나가고 있는데, 우리 회사는 현재 어떤 상황인지도 곱씹어 볼 수 있는 기회였습니다. 가장 기억에 남은 한 마디를 끝으로 후기를 마치겠습니다.


    접근성을 고려하는 가장 큰 이유는, 접근성을 가지는 것이 올바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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