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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직단상] 6.협상
    창작공간/단상 2017. 6. 13. 01:21
    1. Intro
    2. 이직을 꿈꾸다
    3. 이직, 어디로 어떻게?
    4. 면접 준비
    5. 면접보기
    6. 협상 (현재글)


      축하한다. 수차례 면접을 거치고 드디어 협상단계로 왔다. 이제 기술 면접보다 더 어렵다는 처우 협상을 해야한다. 가만히 있어도 20~30%씩 연봉을 올려줄테니 오라고 하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현실을 그렇지 않다. 인건비도 회사의 지출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을테니 이해는 된다. (최대한 적게 사람을 데려오는 것이 인사담당자의 KPI가 아닐까 생각해본다...) 하지만 그렇다고 그저 '예 예 주는대로 가겠습니다.'하고 가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개발자라면 더더욱.


      보통 경력의 경우 전직장 연봉 베이스로 협상을 한다. 따라서 전직장의 연봉이 다음 회사에서의 연봉과 연결이 된다고 할 수 있다. 전보다 낮아지거나, 비슷하거나 높아지거나. (그래서 많은 사람들이 첫직장은 대기업 가라고 하는 건지... 반정도만 동의하긴 하지만


      협상 할 때 많이 궁금해하는 것 중에 하나는 협상을 계약서상의 사인연봉으로 협상을 해야하는지, 아니면 보너스나 인센티브를 모두 합친 것으로 협상을 해야하는지 하는 부분이다. 정답은 따로 없겠지만 연봉은 다다익선이라고 모두 포함한 것으로 협상하면 된다. 현재 처우를 입력할 때, 사인연봉과 보너스, 인센 뿐만 아니라 사소한 것이라도 모든 복리후생들을 자세하게 쓰는 것이 좋다. 어차피 그것들을 고려해 줄지 말지는 인사쪽에서 판단할 일이다. 일단 다 넣으면 된다.


      협상은 보통 한 번에 끝나지 않는다. 2번, 3번 혹은 그 이상 할수도 있다. 따라서 처음 제시한 연봉이 맘에 안든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간혹 면접 때 가능한 연봉을 제시하는 곳도 있다고 하는데, 그런 곳은 협상을 길게 하진 못할 것이다) 두 번째, 세 번째 협상 때 더 자신의 논리를 가지고 주장할 수 있다. 협상은 한 번에 끝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2, 3번째에 사용할 논리들을 조금씩 아껴(?)두는 것도 필요하다. 가장 좋은 카드는 두 군데 이상의 회사에 합격하여 서로 저울질 하는 방법이 아닐까 싶다. 정말 필요한 인재라면 어떻게든 다른 회사에 뺏기지 않기 위해 노력할 것이고, 그렇지 않더라도 저울질 하다가 최종적으로 가장 좋은 처우를 제공한 쪽으로 갈 수 있다. 뒤가 있기 때문에 더 배짱을 부릴 수 있는 것이다. 

      

      이 단계에서 급여와 관련된 것 외에 더 알아야 할 것들이 있다. 앞으로 입사해서 하게 될 일들에 대해 더 자세히 물어볼 권리가 생긴다. 어떤 업무 베이스에서 어떤 기술들을 사용하는지 더 자세히 물어봐라. 그리고 팀분위기와 팀원들은 어떤 사람들인지(개발에 열정이 있는지, 같이 시너지를 내는 사람들인지 등)도 더 물어볼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입사 예정일을 정해야 한다. 사람을 뽑는 다는 것은 사람이 필요하다는 의미이고, 사람이 빨리 오는 것을 원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마 최대한 빨리 입사할 것을 권유할 것이다. 그렇다고 정말 가능한한 가장 빨리 입사할 필요는 없다. 떠날 회사에 인수인계도 해야하고, 리프레시할 기간도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가능한한 진정성 있게 이러이러한 이유로 이 때에 입사하겠다고 하면 왠만해서는 그쪽에서도 수긍을 할 것이다.



      더 주관적인 내생각

      협상 단계까지 왔다는 것은 실무진과 임원진 면접을 통과했다는 것이다. 만약 당신이 처우가 맘에 들지 않아서 안간다고 하면 회사는 채용 프로세스를 처음부터 다시 진행해야 한다. 이것은 회사로서도 큰 비용이 드는 과정이다. 임원의 시간까지 써가면서 면접을 봤는데 인사담당자가 협상을 못해서 인재를 놓치게 됐다? 그것도 인사담당자로서는 곤란한 상황이다. 따라서 당신을 쉽게 떨어뜨리지 못한다! 가능한한 만족할 수 있을 정도로 배짱있게 협상하고 요구하고 밀고 당기기를 할 수 있다. (밀기만 하다가 끊이 끊어지면 안되겠지만)



      조금 더 주관적인 내생각

      개발자를 제돈주고 좋은 조건으로 데려가려는 회사가 좋은 회사인 것 같다. 어떻게해서라도 조금이라도 더 적게 주려고 밀당하는 회사는 좀... 연봉이 전부는 아니겠지만, 이직시 개발자의 가치를 판단할 수 있는 가장 큰 지표는 연봉일 수 밖에 없다. 좋은 인재를 뽑고 싶다면 좋은 조건을 제시하면 된다. 조금이라도 개발자 몸값 아껴서 회사 이익을 내려고 하는 것보다, 좋은 조건으로 데려온 인재가 더 높은 퍼포먼스를 내서 이익을 극대화 시키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회사에 더 유리한 것이 아닐까 싶다. 그런식으로 개발자의 몸값에 인색하게 굴다가는 인재를 경쟁사에 다 뺏기고 점점 더 경쟁력을 잃게 되는 그런 악순환이 계속 될 것이다. 말그대로 소탐대실인 것이다. 왜 많은 회사는 그 간단한 당연한 사실을 모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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