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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직단상] 2. 이직을 꿈꾸다
    창작공간/단상 2017. 5. 4. 21:34
    1. Intro
    2. 이직을 꿈꾸다 (현재글)
    3. 이직, 어디로 어떻게?
    4. 면접 준비
    5. 면접보기
    6. 협상


      이직을 꿈꾸는 계기는 크게 두 가지 상황인 것 같다. 하나는 현재 회사에 대한 불만 혹은 불만족스러움이고, 다른 하나는 (가고 싶어 하는) 타회사가 좋아보이는 것이다. 이 두가지 모두를 만족한다면 정말 떠나야 할 때가 온것이라고 생각한다.


      나같은 경우는 전에 회사가 IT기업이라고는 하지만 개발프로세스도 제대로 갖추어지지 못한채 주먹구국식으로 남의 시스템을 만들어주는(SI였다!) 상황이었다. 그 속에서 과연 내가 잘 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여러가지 에피소드들이 있었지만 가장 큰 이유는 바로 이런 개발문화와 환경이었다.


      전회사는 조금은 미안할 정도로 많은 연봉(내 기준), 왠만해서는 칼퇴, 무료 3끼 식사, 무료 셔틀버스, 기타 왠만한 기업들이 가지고 있는 복리후생 등을 제공하는 회사였다. 겉으로 보면 "회사원"이 가고 싶어하는 이상적인 회사가 아닌가 싶다. 하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개발자"에게는 그리 좋지 않은 회사였다. 개발자를 하나의 부품으로 여기는 인사부터부터 시작해서, 과하다 싶을 정도의 복잡하고 까다로운 보안 시스템, SI의 한계 등이 개발자인 나에게는 큰 허들로 보였기 때문이다. 누군가 "잘하는 놈은 어디다 둬도 잘한다."라는 말을 했다. 맞는 말이다. 환경 탓하지 않고 본인이 열심히 잘한다면 분명 그에 따른 보상과 결과는 반드시 돌아올 것이다. 하지만 좋은 환경에서 그렇게 할 수 있다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이직을 꿈꾸게 한 여러 이유들을 다음과 같이 나열해 보았다.


    • 3년 5년 10년 뒤의 내 모습이 실력있는 개발자의 모습이 아니었다.
    • 원가절감과 사업수주에 목메는 회사의 모습이 진짜 IT 회사인가 싶었다.
    • 주위에 개발에 열정이 있는 사람들이 별로 없었다.
    • 모두가 침몰하는 배에 타고 있는 것처럼 패배의식에 갇혀 회사에 대한 부정적인 이야기만 나누었다.
    • 내 키보드 하나도 마음대로 갖고 들락날락 할 수 없고, 프린트한 종이 한장 가져나가기 까다로운 보안 시스템이 있었다.
    • 본질을 보지 못한 채 엉뚱한 것에 힘을 쏟게하는 인사 정책과 그것으로 평가하는 회사 시스템이 있었다.
    • 똑같은 사원인데 부서별 근무 환경과 여건들이 너무 달랐다.
    • 개발부터 배포까지 제대로 된 프로세스가 없이 프로젝트가 진행되었다.

      그 외에도 더 있겠지만 이정도만 해도 충분한 것 같다. 개발자 1, 2년 할것 아니지 않은가. 10년, 20년, 그 이상 개발자로 살기 위해선 현재의 개발환경과 문화가 결코 좋지 않은 것 같다는 생각이 들자 나가야 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제대로 된 IT회사에서 치열하게 더 부딪히고 배워서 살아남고 싶었다. 그래서 이 블로그의 필명답게 미래의 개발왕이 되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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