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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융합, 1더하기 1은 3이 되는 법칙
    창작공간/레터 2017. 1. 3. 00:27

    아래 글은 14년 상반기에 학교 뉴스레터에 기고 했던 내용입니다.


    (뉴스레터 바로가기 : 7페이지) 



    융합, 1더하기 13이 되는 법칙


    전산전자공학부(이하 전전)3,4학년 정도의 학생들이라면 한 번쯤 고민해봤을 문제가 있다. 바로 캡스톤누구어떤 것을 할 것 인가이다. 나는 주제에 관련하여 마음이 맞는 친구들을 모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주제가 막연히 장애인들을 위한 어플리케이션 개발이었다. 그래서 더 세부적인 타겟 설정과 필요한 서비스 방향을 정해야 했다.


    구체적인 방향을 제대로 잡지 못하고 있던 때에, 캡스톤 지도교수님께서 융합캡스톤을 진행 해볼 것을 제안하셨다. 그래서 뜻이 있는 친구들을 수소문 하여 찾았다. 장애인들에 대해 더 잘 이해하고 있는 상담심리사회복지학부(이하 상사) 학생 1, 필요한 디자인과 UX를 담당해줄 산업정보디자인학부(이하 산디) 학생 1, 그리고 나를 포함한 기존의 전전 학생 3명이 함께 융합캡스톤을 진행하게 되었다.


    장애인 중에서도 어떤 장애인을 위한 것을 할지, 필요한 서비스는 어떤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실시하였고, 취합된 정보를 가지고 통계를 내었다. 설문조사지 제작과 관련하여 질문 방식이나 답변의 방식 등을 정할 때, 통계를 낼 때에 상사 친구가 큰 기여를 하였다. 설문조사 결과, 많은 수의 시각장애인들이 신문 스마트폰 어플리케이션을 이용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는 다는 것을 알게 되어 주제를 시각장애인을 위한 신문 어플리케이션으로 정하였다. 스마트폰 사용 방법이나 다른 불편함 등을 알아보기 위해 직접 경북시각장애인연합회와 시각장애인 공동체 등을 방문하였다. 나온 정보들을 바탕으로 어플리케이션 레이아웃을 설계하였다. 시각장애인들은 텍스트를 소리로 읽어주는 기능을 사용하여 컴퓨터나 스마트폰을 사용한다. 이 때 포커스라는 것이 순차적으로 이동하면서 영역을 지정하여 읽어주게 된다. 그렇기에 어플리케이션의 레이아웃을 최대한 순차적이고 직관적으로 설계함과 동시에 이미 익숙한 기존의 어플리케이션과도 어느 정도 통일성을 갖추어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제품 디자인을 전공하는 산디 친구가 큰 힘을 발휘하였다.


    융합캡스톤은 각 학부마다 지도 교수님이 계시기 때문에 진행하면서 어려운 점이 있을 때에는 각자의 지도교수님께 조언을 구할 수 있었다. 한 달에 한 번 교수님들과 함께 회의를 할 때에는 식사비가 제공되었고, 개발서적 구입비나 교통비, 기타 여비 등이 제공되어 특별히 사비를 들이지 않고 캡스톤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리고 상사와 산디 학생들이 개별연구라는 과목으로 학점을 취득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조력자로서가 아닌 능동적인 주체로서 함께 캡스톤을 진행할 수 있었다.


    그렇지만 이렇게 장점만 있었던 것은 아니다. 전공이 다르다 보니 전공적 지식의 차이와 IT기술의 이해도에서 차이가 나서 적절한 기술적 대안을 찾기가 쉽지 않았다. 또한 수업시간이 모두 달라 모임시간을 정하는 데에도 어려움이 있었다.


    융합캡스톤을 진행하면서 지도교수님의 권유로 캡스톤 내용을 가지고 KCC2014에 논문도 게재하였고, 소외된 90%를 위한 창의설계 경진대회에 출전하여 수상도하였다. 그리고 신문 어플리케이션에 컨텐츠를 제공하는 경북일보와 우리 한동대가 MOU를 맺는 데에도 일조하였다.

    현재 개발 마무리 단계에 있어 앱을 출시하기 전의 단계이고, 캡스톤 페스티벌을 몇 주 남겨둔 상황이다. 전전 학생들로만 캡스톤을 진행하였다면 지금과 같은 성과를 내지 못했을 것이다. 다양한 전공 지식을 바탕으로 다각도에서 해결책을 모색한 것이 좋은 결과를 낸 비결이 아닌가 싶다. 융합이 강조되는 이 때에 융합캡스톤을 통해 더 넓고 다양한 시각을 가지고 세상을 바꾸기 위해 노력한다면 조금 더 하나님 보시기에 좋지 않으실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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